2015년 12월28일, 박근혜정부와 아베정부가 일본군성노예문제에대해 피해자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한일합의를 체결했다. 한일합의의 내용에는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철수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었고 매국적이고 졸속적인 한일합의에 많은 시민들이 반대했고 대학생들은 소녀상을 지키기위한 농성을 시작했다. 

21세기대학뉴스는 1200일이 넘게 소녀상을 지키며 싸우고있는 소녀상지킴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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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녀상 농성에 대한 개괄적인 배경이 어떻게 되나요?


1991년 8월14일 고 김학순할머니가 처음으로 <내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였습니다>라고 증언을 합니다. 그로부터 1992년 1월8일, 일본의 고위급 인사가 한국에 방문하면서 수요시위가 진행되고, 1000일을 맞는 2011년도에 소녀상이 세워지게 됩니다. 그러다 일이 터지게 되죠. 2015년 12월 28일, 박근혜전정부와 일본정부 사이에서 한일합의가 이루어집니다. 한일합의의 주된 내용은 10억엔의 위로금과 소녀상철거였습니다. 이때 위로금은 제삼자의 입장에서 주는 기부금을 뜻합니다. 자신의 나라와는 관련이 없는 사건이라고 돌려말하는 것이죠. 그래서 피해자들은 <1000원을 받더라도 배상금을 받지 위로금을 받지는 않는다>라고 하셨습니다. 피해자입장에서 해결되어야하는 문제가 전혀 피해자의 의견을 존중하지않은채 한일합의가 체결됐습니다. 분노한 많은시민이 반대활동을 했으며 그중에서 대학생들이 모여서 할 수 있는 최고의 활동이 농성이었습니다. 우리의 목적은 소녀상철거반대, 한일합의폐기였습니다. 시민들이 모금해서 소녀상 만들었는데 정부에서 무단으로 갑자기 철거하네? 화가 나죠. 그러니까 돗자리 깔고 자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농성의 시작입니다. 그렇게 시작한 농성이 벌써 3년이 넘었습니다. 24시간 내내 빈틈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전 거기에 세상을 바꿀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소녀상 농성을 본인은 왜 시작하게 되었나요? 


저는 특수한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전국농민회에서 오래 일을 하셨고, 어머니는 학생운동을 하셨습니다. 저는 그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성장하면서 사회문제는 나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구나를 생각하게 되었고, 노동자나 학생의 죽음이 결코 가볍지 않게 여겨졌습니다. 저는 여러사회문제를 보면서 <내가 부조리하고 비상식적인 사회를 살면서도 공부를 하겠다고 대학을 가고, 내가 온전히 내 삶에 치우쳐져 살아가면 안 되겠다> 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 혼자 힘으로 사회를 바꾸자는 것이 아닌 모두가 힘을 합쳐 사회를 바꾸고 싶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힘을 합쳐 사회를 변혁시키고자 했습니다. 


3. 일본군성노예제문제를 어떤 시각으로 봐야할까요?


식민지라고 하면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예속되어있는 사회를 말합니다. 일제강점기때, 남성은 강제징용군으로서 병사로 끌려갔고 소녀는 일본군의 성노예로 끌려갔으며, 중장년여성은 근로 정신대로서 삯바느질을 하거나 옷을 만드는 등의 노동을 했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단순히 여성만 끌려간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걸 짚고 넘어가야하는 큰 이유는 몇몇사람은 이게 여성의 힘이 약하고 남성의 힘이 세서 일어난 일이다, 여성주의 시각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적어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다른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여성문제가 아니라 민족문제입니다. 그때 당시 여성만 피해가 아니었으니까요. 저는 식민지국이었기 때문에 당할 수밖에 없었던 문제고 결국엔 일제의 식민지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제강점기 때 피해는 민족문제라고 생각합니다. 


4. 소녀상지킴이활동은 언제를 기점으로 끝나는 것인가요?


우리는 이 활동이 이제1200일 차가 되면서 동시에 200일이 되기도 합니다. 1000일 차에 소녀상 지킴이 활동에서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으로 명칭을 변경했기 때문이죠. 그 배경에는 아베의 재당선성공에 있습니다. 아베는 <나를 지지해주신 일본국민과 함께 헌법을 개정해서 우리 자위대를 국군으로 승격시키겠습니다>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근데 일본은 패전국이고 전범국이니 전력보유를 금지하는 평화헌법을 맺고 있습니다. 평화헌법이라는 건 일본이 자위대 이상의 다른무장력은 가질 수 없게 만든 거였죠. 근데 평화헌법을 개정한다는 건 정식군을 만든다는 것이고, 전범국으로써는 사실상 비평화적인 행동이죠. 그렇기때문에, 우리는 단순히 소녀상을 지키는 활동에서 더 넓은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는 아베라는 한 인물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베의 정책에 대해 반대를 하는 것이죠. 또한, 반일은 일본이라는 국가, 일본을 혐오하는 혐일이 아닌 일본정부를 뜻합니다. 일본의 망언과 망동을 규탄한다는 뜻이죠. 그래서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으로 한층 더 높은 차원의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새로운 시작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까지 이 활동을 할까요? 무기한입니다. 일본의 도발이 없어지고, 평화가 고착화될 때까지. 동북아평화체제라고 이야기하는 평화가 실현될 때까지 계속되는 것이죠.


21세기대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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