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서울여대재학생들은 <총장과 학교는 학생들의 목소리에 응답하라!> 요구안을 공개했다.
요구안에는 <2022년, 오랜시간 기저에 깔려있던 문제가 대면수업이 확대됨과 동시에 수면위로 떠올랐다>며 <총장직선제>, <학생의견반영>, <생활권·학습권 보장>, <총장과의 대화 정례화> 등의 요구가 담겼다.
이들은 총장직선제를 계속해서 요구해왔으나 이사회와 학교는 어떠한 변화도 보이지 않았다며 <교수위원 7인, 직원 2인, 동문 2인, 교계대표 2인, 사회유지 2인 총 15인으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에서 여전히 학생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습권에 대해선 <전임교원을 확충하고 분반을 확대할 것>과 교양필수과목인 채플과목에 대해선 <이수학기를 축소하고, 학점을 부여하는 등의 개편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총장은 행정부처의 장으로 학교구성원과 소통하여 의견을 수렴하고, 학교발전을 위해 힘써야 한다>며 <총장과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다고 응답한 96.4%>와 <총장과 소통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99.4%>라는 높은 수치는 총장과 소통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개최된 총장선거에 출마한 승현우현총장은 2차교수투표를 통과하지 못해 결선투표에 올라가지 못했지만 정의학원이사회가 총장으로 선임해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한편 지난달 31일에도 서울여대학생들 300여명은 방역완화추세에 따라 학생복지를 강화하라며 승현우현총장의 사퇴 및 총장직선제 실시를 촉구하며 집회를 벌였었다.
당시 집회발언에 나선 한 학생은 <학우들은 막대한 등록금을 냈는데 학교시설의 1/10도 못쓰고 있다>며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할 당연한 권리조차 지켜지지 않는데, 방역조치가 완화된지도 한참 지났는데 학교는 왜 수준낮은 대응만 보이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