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학교가 성남캠퍼스와 의정부캠퍼스 두 곳에 있던 간호학과를 의정부캠퍼스 한곳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성남캠퍼스 간호학과학생들은 당사자인 자신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학교측에 반발하고 있다.
을지대는 지난4일 오후 성남캠퍼스에서 간호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과통합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이 설명회는 간호학과통합과 관련해 을지대측이 마련한 첫 공식자리였다.
설명회에서 학교측은 캠퍼스통합 추진의 이유로 교육의 질과 서비스 향상, 을지대의정부병원을 비롯한 주요시설을 지원할수 있는 환경 제공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2025년 3월 통합할 계획임을 밝혔다.
성남캠퍼스학생들은 구성원이자 당사자인 자신들의 의견을 듣는 절차 없이 학교 측이 일방적으로 학과 통합을 통보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 학교관계자가 <이 자리는 학생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면서도 한 학생의 <그러면 반대의견이 다수일 경우 통합이 이뤄지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학의 계획이나 정책적 판단속에서 진행되는 부분이어서 찬성, 반대할 문제는 아니다>는 답을 하자 일제히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한 2학년 학생은 <이미 확정해놓고 의견수렴하는 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결국 이 자리는 학교측에서 <우린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했다>고 하기 위한 과정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