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서울교통공사는 4.16해외연대가 4.16세월호참사 8주기추모를 위한 광고게재를 불허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정치적 주의, 주장, 정책이 표출되어 공사의 정치적 중립성에 방해가 될 소지가 있다>며 <광고를 심의한 외부인원 9명 만장일치로 승인을 불허했다>고 4.16해외연대에 통보했다.
현재 4.16해외연대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내 서울교통공사 결정에 대한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앞서 4.16해외연대가 심의를 신청한 광고내용에는 <지금도 알고 싶습니다. 왜 구하지 않았는지. 진실을 밝히는 일, 살아있는 우리의 몫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4.16해외연대관계자는 <어떤 정권에서도 세월호추모를 정치적으로 보아선 안된다>며 <우리사회가 참사를 추모하는 평이한 다섯줄 문장도 못내는 사회였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대선직후 기다렸다는 듯이 광고심의위원 9명전원이 정치적이라며 불허한 것이야 말로 정치적>이라고 비판했다.
또다른 4.16해외연대관계자는 <광고심의위원회는 역사를 거스르는 정치적 선택을 했다>고 일침했다.
4.16재단공모 <모두의 왼손> 대상수상을 한 김홍모작가는 개인 SNS에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니 이런 문구도 정치적이 되는건가. 이번 세월호8주기를 우리는 어떻게 맞이하게 될지. 이대로 정말 과거사가 돼버리면 안되는데>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