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가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30공모에서 탈락한 가운데, 학내에서 글로컬대학사업선정만을 위해 학사구조개편에대한 의견수렴이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총학생회와 총대의원회, 동아리연합회, 각 단과대학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제주대중앙운영위원회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대학본부는 글로컬대학30사업의 선정만을 위해 무리하게 강행해왔던 것에 대해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며 <현재 변경된 학칙의 전면재검토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글로컬대학30사업은 지역과 연계한 대학의 혁신전략을 평가해, 30개 대학에게 2026년까지 5년간 총 1000억원을 지원하는 대규모재정지원정부사업이다. 제주대는 교육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2024년 글로컬대학예비지정평가에서 탈락했다.
제주대중앙운영위는 <2025학년도부터 입학하는 정원 70%는 현재 유지되는 학과가 아닌 인문계열, 경상계열 등 계열형태로 입학하게 되고 30%는 자율전공학부로 입학하게 된다>며 <추가로 입학이후 2학년부터는 변화된 교육과정인 트랙제를 적용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화추진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대책과 해결방안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학내구성원들은 글로컬30사업선정을 위해 타대학과의 경쟁이라는 이유로 충분한 자료와 의견수렴을 거칠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글로컬대학30 선정여부와 상관없이 대학은 자생력을 갖추고 살아남아야만 한다>며 <지금이라도 바로 잡고 꾸준한 소통이 수반되는 합리적인 과정을 위해 합의를 이끌어 나아가야만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