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와 서대문구가 전년대비 폐업률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에 구매력이 하락하자 대학가상권이 무너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행정안전부지방인허가에서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 데이터를 가공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성북구폐업률은 16.0%로 전년 대비 5.9%p 급증해 폐업률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다음으로 폐업률이 많이 늘어난 곳은 서대문구로 전년 대비 4.3%p 증가했다.
성북구는 고려대·성신여대·동덕여대·한성대·한국예술종합학교(석관동캠퍼스), 서대문구는 연세대·이화여대·홍익대가 각각 위치한 곳으로 대표적인 대학가상권이 형성된 지역이다. 최근 물가상승압박이 극심해진 학생들과 사회초년생을 중심으로 내수가 위축되면서 대학가상권이 크게 흔들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고려대인근 상권인 안암역 주변에는 공실인 상가를 쉽게 찾을수 있다. 학생들이 주로 찾는 맛집도 최근 들어 폐업한 곳이 상당한 것으로 확인된다. 13년째 이곳에서 철판두루치기집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운영했던 2개매장 중 한곳을 정리했다>면서 <임대료와 인건비를 버틸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코로나19 이전 유동인구가 100이었다면 지금은 70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