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한 사립대학교 기숙사에서 탁한 물이 나와 이 물로 씻은 학생들이 피부질환에 걸렸다고 호소하고 있다.
30일 해당 학교 대학생들에 따르면 남녀기숙사에서 수년전부터 불순물이 섞인 물이 나오고 있다.
학생들은 2∼3년전 기숙사에 입사했을때부터 탁하거나 붉은 물이 나와 건의했으나 학교가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 물을 사용하다가 뺨이나 목뒤 등이 붉게 달아오르고 두드러기가 나는 등 피부질환까지 생겼다는게 학생들의 설명이다.
한 재학생은 <2년전 기숙사에 입주했을때 필터가 까만색이길래 <숯필터>를 쓰는줄 알았는데, 나중에야 흰색에서 변했다는걸 알았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학기에는 예산이 부족해 샤워기필터를 제때 교체해주지 않아 약 한달간 탁한 물을 그대로 써야 할때도 있었다>며 <세면대필터는 지원이 안돼 학생들이 사비로 사서 쓰고 있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학생들은 <배관을 뜯어서 고쳐달라>, <왜 매번 학교는 문제가 없다고만 하느냐>, <말로만 조치한다고 하지 말고 계획을 세세하게 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학교는 2020년과 2022년에 수질검사를 했는데 적합판정을 받았고, 저수조도 꾸준히 청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행정처관계자는 <2022년 12월에 실시한 수질검사에서 납과 철은 검출되지 않았고 구리는 0.174mg/L로 기준(1mg/L)보다 낮았다>며 <올해 1월에 저수조와 배관도 청소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