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신입생 4명 중 1명이상은 전공없이 입학하는 <무전공선발>(전공자율선택제)로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1학년 때 자유롭게 진로를 탐색한 뒤 2학년으로 올라갈 때 전공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무전공은 4년제대학 대다수가 참여하고 다른 전공정원이 그만큼 줄어드는만큼 많은 수험생에게 입시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4년제 국공립대 및 사립대 154곳이 최근 교육부에 입학정원의 평균 25% 이상을 무전공으로 선발하겠다는 방침을 제출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도 대학들이 해당내용을 반영해 신청한 대입전형시행계획변경안을 승인했다.
<학문간 벽허물기>라는 명목으로 추진해 온 교육부는 올해초 무전공선발비율이 25%이상인 대학에만 재정지원인센티브를 주겠다고 했다가 대학들이 반발하자 가산점형태로 바꿔 비율이 낮아도 지원금을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인센티브와 연계된 가산점을 최대한 받으려면 무전공선발비율이 25%를 넘어야 한다. 이 때문에 대학혁신지원사업과 국립대학육성사업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는 대학들이 대거 무전공선발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무전공제도로 인해 향후 전공을 택할때 인기학과로 과도하게 쏠리면서 비인기학과가 생존의 기로에 놓일 것이란 우려가 많다. 또 신입생들이 1학년때 소속감 없이 방황하거나, 2학년 때 원하는 전공을 택하지 못하고 중도탈락하는 경우가 늘어날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