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강원 양구군 양구읍 죽곡리의 산마늘(명이나물)을 재배하고 있는 한 농민은 <수확기가 됐는데 인력이 없어 1.5t가량의 산마늘을 제대로 출하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종전처럼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최소한 4~10월 사이 외국인 계절노동자 4명가량을 고용해야 하나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들의 입국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외국인노동자 공급 문제를 단순하게 농촌을 돕는 일로 생각하면 안된다>며 <인력 부족으로 농산물 생산에 차질이 생겨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 결국 소비자들도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현재 강원도 내 상반기 입국자는 0명이다. 전국 각 자치단체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김순남 강원도 농정과 인력지원계장은 <농촌 일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의 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사회봉사학점을 주고 학생들이 일을 돕도록 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