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에 이어 1월25~26일에도 4000여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이 밀양송전탑을 반대하는 2차희망버스에 참여했다. 21세기대학뉴스에서는 2014년 새해가 돼서도 계속되고 있는 밀양송전탑사태에 대해 기획연재한다. 1. 76만5000볼트 송전탑 과연 필요한가 |
최대높이 140미터에 달하는 밀양76만5000볼트송전탑은 신고리핵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창녕의 북경남변전소까지 보내기 위해 추진중인 ‘신고리-북경남76만5000볼트송전선로 건설사업’중 밀양을 통과하는 구간에 세워지는 송전탑이다.
(사진=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
76만5000볼트는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송전선중 가장 전압이 높은 초고압송전선으로, 주로 미국∙중국∙캐나다 등 국토면적이 광활한 지역에서 장거리송전용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의 송전선은 34만5000볼트와 15만4000볼트이고 76만5000볼트 송전선로의 경우 2.6%에 불과하다.
원래는 신고리핵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으로 수송하려던 목적이었으나, 제3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변경되어 현재 신고리-북경남76만5000볼트송전선로는 영남지역으로의 수송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영남지역의 전력자급률은 127%에 이르며, 전기소비량보다 전기생산량이 더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송전을 위한 76만5000볼트 송전방식을 고집하는 것은 전력자급률이 턱없이 낮은 대도시들에 전기를 수송하려는 것이다.
정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주민들의 터전을 무너뜨리고 물적, 정신적 피해를 입히며 환경파괴까지 일삼는 송전탑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김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