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4.19! 4.19범국민10만촛불대회성사! 촛불아모여라!˃ 38번째 국민촛불이 29일 오후7시 청계광장에서 타올랐다.

28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정원시국회의˃가 주최한 이날 집회에는 가랑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200여명(경찰추산150명)의 시민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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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10기 의장 장민규

발언대에 선 10기한대련(21세기한국대학생연합)의장인 장민규전남대총학생회장은 하루 전날인 28일 진행된 ˂3.28교육공동행동˃에 대한 보고와 함께 작년 6월부터 진행된 국민촛불이 계속해서 힘을 모아 사회를 정상화해야한다고 말했다. 

정종성한국청년연대공동대표는 <유우성사건에서 조작된 증거로 간첩을 잡으려 한 검찰은 심판을 받아야한다>며 <그 증거를 조작한 국정원은 처벌받아야한다>고 비난했다.

같은 날 서울역에서 열린 철도노조집회를 마치고 발언대에 오른 김명환철도노조위원장은 <공무원은 글씨하나틀려도 욕을 먹는데, 국정원은 마음을 먹고 증거를 조작했다. 그런 증거를 조작한 공무원을 그만두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김성복목사는 <우리가 이 사건을 특검으로 조사하도록 계속 압력을 가해야한다>며 <이를 통해 유우성사건의 진실을 밝혀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계광장에 박석운한국진보연대공동대표의 단식농성천막을 설치하려는 과정에서 경찰과 집회참가자들간의 대치상황이 벌어지기도했다.

갑작스런 경찰의 진입에 시민들은 <폭력경찰은 물러나라>고 구호를 외쳤고, 경찰은 청계광장 화단에 올라 진압방패로 시민들을 밀며 강제진압에 나서면서 화단의 일부가 훼손되기도했다.

결국 단식농성을 위해 준비한 천막은 파손돼 철수됐다. 

이에 박공동대표는 <경찰이 합법적으로 신고된 장소에 난입해 기물을 파손한 것은 집시법상집회방해>라며 <종로경찰서장과 경비과장 등을 집행방해죄로 형사고소할 것이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관권부정선거과 국정원에 의한 간첩조작사건에 대한 특검을 촉구한다>며 4.19까지 단식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에 참가한 한 대학생은 <여성과 노년층참가자가 많았음에도 경찰은 막무가내로 과잉진압을 이어갔다>며 <집회의 자유를 불허하는 정부와 경찰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파손된 농성천막은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철거됐고, 집회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집회가 끝난 뒤 박석운대표와 백은종서울의소리대표는 천막이 없는 상황에도 비를 맞으며 남재준국정원장파면과 특검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에 한 시민은 우산을 들고 찾아와 지지를 표하기도 했다. 

청계광장 시국농성은 다음달 19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유하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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