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출범 1주년인 25일에 열린 총파업대회와 거리행진을 마친 민주노총과 시민단체를 포함한 참가자 5000여명은 7시에 서울시청광장에서 국민촛불집회를 열었다.
▲ 2.25 촛불대회 영상상영
▲ 민주노총 신승철위원장
노동계를 대표해 발언에 나선 민주노총 신승철위원장은 “깃발아래 최대한 조직하여 투쟁하지 않는다면 어쩌면 이것이 공허한 외침이 될 수도 있다”며 “지난 하반기부터 2월25일까지 자본과 정권이 싫어하는 단어인 ‘파업’을 내걸고 투쟁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영화, 연금개악을 저지하고 이땅의 민중들이 희망찬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그날까지 힘있게 연대하고 투쟁하자”고 강조했다.
민중의힘 박석운공동대표는 “오늘 경찰들은 법원의 가처분결정에 의해 합법화된 대오를 막아섰다”며 “다시한번 박근혜정권의 무법천지를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박주민변호사는 “최근 정부와 보수언론은 서울시공무원간첩조작사건을 둘러싸고 다른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국민들을 혼란시키고 있다”며 “분명한 사실은 이 사건의 검찰이 냈던 3건의 공문서는 모두 허위이자 위조이며 이는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정상적인 외교루트를 통해 구했다고 했지만 외교부는 관여한바 없다고 하며 주선양총영사는 국정원이 조작한 문서라고 확인해 준 것은, 결국 국정원이 위조했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이호중교수는 내란음모조작사건에 대해 “많은 법학자들이 녹취록의 발언과 모임내용으로는 내란음모라고 할수없다고 강조했지만 정의의 마지막 보루인 사법부는 유죄를 선고했다”며 “증거라고는 국정원프락치증언과 녹취파일뿐인 이 사건은 소설임을 법학자의 양심을 걸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친박낙하산인사반대투쟁을 진행중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문영희부이사장은 “이명박정권당시 기념사업회 이사장선임에 임원추천위원회를 만들어 낙하산인사를 막는데 승인했지만 박근혜정권은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후보를 지지하고 교학사 역사교과서에 찬성입장을 밝힌 편향적인 인물을 일방적으로 임명했다”고 비판했다.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한충목공동대표는 “언론에서는 박근혜대통령의 외교통일분야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이명박정권말기보다 훨씬 하향되었다는 것이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이산가족상봉이 이루어지던 24일, 세계에서 가장 큰 한미군사훈련을 시작했다”며 “매년 주한미군주둔비로 1조원을 내주고 3조원은 미국에서 무기구입과 유지비로 사용하는데 이것이 미국퍼주기 아니냐”고 지적했다.
▲ 참가한 시민들이 손피켓을 들고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위영일위원장은 “삼성은 75년 무노조신화라고 하는데 이는 반민주주의의 선두에 삼성이라는 자본이 있었던 것”이라며 “태안앞바다에 기름통을 만들고 불산을 유출시켜 환경을 파괴하고 심지어 반도체라인에서 수십명이 죽어나가도 책임지지 않는 기업”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34차 국민촛불에서는 가극단 미래, 촛불가수 이수진씨 등 문화공연이 더해져 흥겨움을 더했다.
박민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