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기대서울캠퍼스 총학생회가 학생들과 합의없는 학교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계획에 대해 학생의견수렴등을 요구하며 삭발식을 했다.
경기대는 지난 2012년 교육부정책에 맞춰 ˂VISION 2024˃라는 일방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서울‧수원간 통합캠퍼스 추진을 위해 동일학과를 수원캠퍼스로 통폐합 추진하려 하고 있다. 서울 캠퍼스 15개과 가운데 무려 8개 과가 해당 대상이다.
이날 오후 12시 서울서대문구충정로 서울캠퍼스 본관앞에서 임승헌총학생회장과 김규상부총학생회장은 삭발식을 하고 <대학본부는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철회하고 학생들의 의견이 수렴될 수 있도록 계획을 재 논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계획 논의를 위해 학교측에 수차례 대화를 요구했지만 학교측은 <정부 지원을 받으려면 불가피하다는 말만 비디오 처럼 되풀이 한채 폐과계획을 강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사진= 경기대학교총학생회 학생 대표자 삭발식
영문학과 조슬기부학생회장은 <부당한 학교의 처사에 맞서 우리의 권리를 지키기위해 이자리에 서있다>며 <학교에 다른 방안을 찾아보자 제시했으나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학생들의 희생만을 강요하고있다>고 말하고 눈물을 흘렸다.
▲사진= 경기대 총학생회장 임승헌군과 부총학생회장 김규상군의 삭발식이 진행중이다.
2012년 경기대 민주광장에서 <비리재단 복귀반대>를 촉구하며 삭발을 했던 최형순씨는 <2년동안 학내 캠퍼스안에서 2명의 총학생회장과 1명의 부총학생회장이 머리를 밀고 있다>며 3월 24일에 열릴 예정인 학생총회 참여를 학우들에게 호소했다. 이날 삭발식후 임승헌총학생회장과 학생들은 학생지원팀등을 항의방문하고 결의문을 낭독했다.
▲사진= 학생지원팀 항의방문후 결의문 낭독하는 대표자들
다음은 결의문 전문이다
<총회 성사를 위한 결의문> 2014년 3월 민족경기 31대 총학생회 및 중앙운영위원회는 △학과 구조조정 중단 △예술대학 교육환경과 실습 보장 장기적 지원책 마련 △학생복지요구안 이행 세 가지의 안건이 상된 학생총회를 성사시키기 위해 유인물, 포스트잇, 지장, 강의실방문 등의 부단한 노력 중에 있었다. 그러나 19일 기회처장과의 간담회의 평가는 처참했다. 새내기를 포함한 50여명의 학우들이 있는 자리에서 <어쩔 수 없다>, <그게 현실이다>, <안타깝게 생각한다> 등의 회피성 발언과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는 모습은 당시 자리를 같이한 학우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고 간담회 이전보다 훨씬 더 열심히 학우들을 만나고 실천할 것을 결심하고 각오하였다. 이에 맞춰 20일에는 총학생회장 3000배를 통해 학생이 주인 되는 학교를 만들어낼 것과 학생총회 성사를 다짐하였다. 당일 3000배 자리에는 수많은 학우들이 함께 절을 하며 우리가 함께 하고 있음을 확인하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임을 결심하는 자리가 되었다. 오늘 우리는 대표자 삭발식을 통해 더 많은 학우들이 우리들 문제, 학교 문제, 자신들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후 활동에 함께할 것을 호소하였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앞으로 마음을 전해준 모든 학우들과 함께 문제들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멈추지 않고 싸워갈 것을 다짐한다. 특히나 학생이 구성원으로 인정되고 단순한 설득의 대상이 아니라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학생이 주인 되는 학교를 만들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학우들을 만나고 실천할 것이다. 비록 다리는 아프고 민둥머리가 되었지만 더 많은 학우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만나고 조직하고 실천할 것이다. 학우들의 힘을 알고 있고 같이 나아갈 때만이 가장 확실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 울지 않고 나아갈 것이다. 분노로 맞서고 실천으로 맞설 것이다. 24일 총회가 성사되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더울 가열차게 나아갈 것이다. 2014년 3월 21일 대표자 삭발식 참가자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