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들의 날 ‘발렌타인데이’이자 ‘안중근의사사형선고일’인 오늘 홍대 걷고싶은거리에서는 ‘안중근의사서거104주기 아베일본총리망언규탄촛불집회’가 열렸다.
▲집회에 참여한 학생들(출처=21세기대학뉴스)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흔히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초콜릿을 주면서 사랑을 전하는 ‘발렌타인데이’인 2월14일을 두고 ‘안중근의사사형선고일’이라는 신문지면광고를 게재해 화제가 되기도했다.
2.8도쿄원정대, 서울대련(서울지역대학생연합), 서울겨레하나, 서울청년네트워크 등 4개단체가 공동추죄한 이번 행사는 일본의 역사왜곡, 교학사역사왜곡교과서, 일본군위안부문제, 아베일본총리망언 등에 대해 거리의 시민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진행됐다.
자신을 ‘마포주민’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도쿄원정대를 뉴스에서 보고 감동했다. 자랑스러웠다”며 “저도 주민으로써, 국민으로써 대학생들의 투쟁을 응원하고 평화를 위해 할머니들을 위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가한 임승헌씨가 피켓을 들고 있다. (출처=21세기대학뉴스)
경기대에 재학중인 임승헌(23)씨는 “기관,단체 등은 평가를 한다. 평가를 통해 다음 목표를 세우는데 평가를 잘못하면 다음 사업도 똑같이 잘못하게 되고 또 평가를 잘못하고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렇기에 평가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의 역사왜곡은 역시 잘못된 평가다”라며 “군사, 외교 등에 있어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일본의 잘못된 행태들에 대한 비판은 계속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7일~9일까지 2박3일간 일본으로 떠나 동아시아의 평화를 이야기한 도쿄원정대참가자들도 발언에 함께했다.
▲2.8도쿄원정대의 한 여학생 (출처=21세기대학뉴스)
이들은 “일본에 직접 가보니 ‘우리가 맞은 해방이 진짜 해방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가 아직 어려서 일본이 우리를 앝보는 것이 아니라 청산되지않은 역사로 인해 일본이 우리를 얕보는 것 같다”며 일본에서 질의서를 경비원에게 맡길 수 밖에 없었던 일과 야스쿠니신사에 찾아가자 일본경찰이 학생들의 안전을 근거로 버스에서 내리는 것을 거칠게 제지했던 일들을 이야기하며 더욱 공부하고 실천해야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특별한 집회에 참석했다는 한 커플은 “아베망언이나 김관진국방부장관이 최근 한 발언, 교학사교과서 등 역사왜곡문제에 분노했다”며 “데이트를 하기위해 홍대에 와서 이 자리에 참여하게 돼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이런 문제에 관심과 지지, 응원을 하면 좋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들은 발언이 진행되는 중간중간에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해 22년째 이어져 온 수요집회의 주제곡이라 할 수 있는 ‘바위처럼’ 몸짓을 추고, 촛불과 다크초콜렛, 소책자 등을 나눠주면서 홍대를 찾은 많은 인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고등학생들과 대학생들은 직접 피켓을 들고 있는 학생들에게 찾아와 질문을 하는 등 관심을 표현했다.
▲집회에 참여한 학생들이 만든 포스터 (출처=21세기대학뉴스)
한편 학생들은 오는 3월1일 95년전 3.1운동을 했던 것을 기억하며 인사동에 모여 스탑모션플래시몹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