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가 취업 등 경쟁력강화를 명분으로 학과통폐합을 진행시켜 학생들의 반대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시카고콜롬비아 대학생들도 건국대통폐합반대에 지지서신을 보내 힘을 실어 주고 있다.
미국 시카고콜럼비아대학에 재학중인 에스티 한(Esty Han)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소식을 접하고 동료 학우들을 대표해 건국대학교구조조정에 대해 <시카고컬럼비아대학은 건국대학교의 영화학과-영상학과·텍스타일디자인학과-공예학과 통폐합에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서신을 보냈다.
서신은 <예술대가 취업률에 득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지만 학교의 모든 결정의 우선순위는 어떤 숫자도 평판도 아닌 학생>임을 강조했다.
또 미국의 유명작가, 커트 보네거트의 말 <예술의 목적은 밥벌이를 하기 위함이 아니다. 예술은 우리가 밥벌이나 하려고 사는 인생을 그나마 풍요롭게 하기위해 존재한다. 잘하든 못하든, 예술은 영혼을 자라게 한다>를 인용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저와 30명의 콜롬비아 학생들은 예술을 취업률이라는 대학의 기형적인 구조조정과 영화과와 영상학과, 텍스타일디자인과와 공예과의 통폐합을 반대합니다>라고 마무리를 했다.
건국대는 지난 3월22일 유사·중복 전공 10개를 통합하고 학부제를 대형학과제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엄연히 학문지향성이 다른 학과들을 <유사·중복>으로 묶어 통폐합시키는 것이 학문다양성을 침해하고 차이를 이해하지 않는다고 반발하여 1인시위, 침묵시위행진, 단식농성, 행정관점거 등의 행동을 펼치고 있다.
오소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