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최근 인문계열보다 취업이 유리한 공학계열의 입학정원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는 교육부가 2011년 도입한 ˂재정지원제한대학평가˃로 인해 대학평가기준의 주요지표가 취업률이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국내대학의 학과변천·모분화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전국 4년제 일반대학의 공학계열정원은 8만5319명(2014년)으로 4년만에 10.3% 증가한 반면 인문계열은 4만4463명(2014년)으로 5.9%(2792명)나 줄었다.
▲ 대학 주요 계열별 정원 증감 (출처 = 대교협)
10년전만해도 8:2였던 고등학교 문·이과 비율이 6:4로 바뀌는 등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에 따른 공대편중현상이 뚜렷히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서울 도곡동 숙명여고는 올해 고3 이과반을 작년보다 한 학급 늘려 6개반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측 관계자는 <강남소재 학교중심으로 취업을 감안해 이과반을 늘려달라는 학부모요구에 이런 현상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양정호 성균관대교수는 <취업률만능주의가 고교에서 대학까지 폭넓게 나타나면서 이과로 떠밀려간 아이들이 학업에 적응하지 못해 방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현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김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