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팀이 북극바다에서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수십배 강한 메탄가스를 분출하는 구멍을 발견했다.
극지연구소강성호소장은 10일 연구소홍종국박사연구팀이 지난 7월부터 쇄빙연구선아라온호를 이용한 북극탐사 중 동시베리아해 해저면에서 폭 10m 안팎의 메탄가스원형방출구를 다수 찾았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북극해에서 고농도메탄이 방출되는 현상은 이전에도 관측됐지만 실제 방출구의 모습을 확인한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탐사연구를 이끈 홍박사는 <육상에서는 메탄방출구가 꽤 발견됐지만 해저에서 메탄분출구가 10m가 넘는 원형의 형태로 발견된 이전 사례는 구글검색을 통해 봐도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극의 동토층과 해저에 갇혀 있는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효과가 21배 높고, 20년 단기기준으로는 80배 이상 강력한 온실효과를 일으켜 기후변화의 시한폭탄으로 간주되고 있다.
연구팀은 해저면에 반사되는 음파를 기록하는 수중영상촬영장비로 북극동시베리아해의 수심 약 50m의 대륙붕해저면을 탐사해 10개 이상의 메탄가스방출구를 발견한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가장 큰것은 최대 폭이 15m나 됐다.
이 메탄 방출구들은 북극해대륙붕에 있는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메탄가스가 해저에서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생성된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연구소는 <동시베리아해역해저에 메탄가스방출량을 측정하기 위한 장기관측장비를 설치해 북극해저메탄가스방출현상의 정량적인 변화와 지구온난화영향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