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100광년 떨어진 곳에서 크기가 거의 같은 6개행성을 가진 <완벽한 태양계>가 발견됐다. 이 행성들은 별을 도는 공전주기까지 동기화된 상태를 보였다.
라파엘루케미국시카고대천문학·천체물리학과박사후연구원연구팀은 30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이번 행성계 발견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행성들의 크기가 거의 동일할뿐 아니라, 서로 동기화된 상태로 회전을 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행성계는 처음 형성될 때 이같은 궤도동기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견된 행성계는 지금까지도 일정한 공전주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루케연구원은 <마치 화석을 보는 것과 같다>며 <이 행성계는 <완벽한 태양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유럽우주국(ESA)이 외계생명체 등을 찾기 위해 우주로 발사한 외계행성 탐사용망원경(CHEOPS)을 사용해 이번 행성계궤도들의 특징을 발견했다. 가장 안쪽에 있는 행성은 9일에 한번 궤도를 그렸다. 두번째 행성이 두번의 궤도를 그리는 동안 가장 안쪽 행성은 세번을 돌았다. 두번째와 세번째 행성 등도 이같은 비율을 유지하며 궤도를 돌았다.
천문학자들은 지난 30년간 수천개의 행성계를 발견했지만 그 어떤 행성계도 행성의 형성과정을 설명하고 연구하기에 적합하진 않았다. 그런면에서 공명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이번 행성계의 발견은 우리태양계가 어떻게 오늘날 이러한 모습을 갖게 됐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발견된 행성계의 항성인 HD110067의 밝기가 매우 밝다는 점에서 이 행성계는 지속적인 관찰 또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이곳에서 잠재적으로 생명징후도 발견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