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원자력발전관련전공학과가 소멸직전의 위기에 놓여있다.
탈원전이 세계추세로 되면서 전공자체가 통폐합되거나 학생정원이 대폭 줄었다.
원전업계에 따르면 단국대원자력융합공학과는 2019년 신입생입학을 끝으로 이듬해 에너지공학과와 통폐합됐다.
대학원에선 강의조차 열리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대학원진학생이 크게 줄면서 강의개설을 위한 최소인원을 채우기가 어려워진 탓이 크다.
중앙대는 에너지시스템공학부 내 원자력세부전공을 지망한 학생수가 최근 5년간 평균 10명이 안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실질적으로 학생들의 선호도와는 관련이 없는, 안정적인 취업을 위한 전공이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50명 수준이었던 조선대원자력공학과 신입생수는 탈원전정책도입 후 30명대까지 떨어졌다.
실제로 원자력분야를 전공한 전문인력이 원전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이다. 나머지는 건설, 전기 등으로 빠진다.
정범진경희대원자력공학과교수는 <전문인력이 원전유지보수 등 현상유지성작업에만 투입되다 보니 유학을 가 돌아오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