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서울대에서 침수피해가 이어졌다.
대학원생 A는 <(제1공학관)건물내 1층 계단에선 빗물이 강처럼 흘러내렸다. 엘리베이터에도 물이 찼었고, 밤 9시 이후 정문을 지나려면 발목까지 차있는 빗물을 지나가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행정관, 인문대학, 사범대학, 공과대학, 학생회관건물은 지하와 1층공간이 어른무릎높이만큼 물이 찼다 빠지는 등 수마가 할퀸 흔적이 선명했다.
관정도서관은 내부가 침수됐고, 건물이 한때 정전됐다. 서울대 곳곳의 일부 계단은 무너졌고 건물에 남아있던 학생들은 대피할 정도였다.
이에 청소, 시설관리, 식당노동자들은 흙탕물범벅이 된 일터를 복구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2019 서울대청소노동자 사망사건 3주기를 추모하는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시설노동자분들께서 새벽부터 침수복구작업을 하고 계신 상황>이라며 9일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고 모두 복구작업에 팔을 걷고 나섰다.
한 청소노동자는 <15년만에 이런 수해는 처음>이라며 한 60대청소노동자는 <9일부터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3시 30분까지 비를 다 맞으면서 일했다. 인문대소속 청소노동자 13명과 사무실직원, 보조직원 할 것 없이 모두 나와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인력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서울대총학생회는 <서울대학교수해복구자원봉사자모집안내>공지를 통해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 김지은서울대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이 학교피해상황을 눈으로 목격하고 청소노동자분들만으로는 피해복구가 어렵다고 느낀 것 같다>며 <지금까지 300-400명 정도의 학생들이 참여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