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이 학교건물내 노동자전용샤워실설치를 의무화하라고 고용노동부에 촉구했다.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는 24일 기자회견에서 <산업안전보건규칙은 근로자가 접근하기 쉬운 장소에 세면·목욕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강제성이 없는 상황>이라며 <샤워시설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달 서울소재대학 11곳의 148개 건물을 조사한 결과 샤워시설이 있는 건물은 16개(10.8%)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그마저도 청소노동자전용샤워실이 갖춰진 곳은 한곳도 없었다.
정용재공공운수노조부위원장은 <대학청소노동자들은 새벽 4시에 출근해서 하루종일 일해 땀범벅이 된 뒤 씻지도 못하고 퇴근한다>며 <이는 건강권을 넘어 인권의 문제>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상균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장은 <휴게실설치의무화법안이 시행됐지만 대학청소노동자들은 아직도 계단 밑에서, 지하주차장옆에서 온갖 매연과 쓰레기와 함께 쉬고 있다>며 <휴게실은 반드시 지하공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