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교수가 연구원으로 허위등록해 2억2000여만원의 연구비를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4~5월 공공기관의 연구개발투자관리실태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결과 서울대 모교수의 연구비횡령사실이 드러나 학교측에 파면을 요구하고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오늘 밝혔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등 5개기관이 의뢰한 16개 국가연구개발과제의 연구책임자였던 모교수는 2008년 7월부터 지난해5월까지 자신의 연구실소속 연구원6명에게 지급된 3억1000만원의 연구비중 2억2000여만원을 횡령했다.
모교수는 민간기업이나 연구기관에 취업해 연구과제에 참여할 수 없는 연구원들로부터 통장과 도장, 비밀번호를 넘겨받은 뒤 연구에 참여한 것처럼 서류를 허위로 작성하고 그 연구비를 받아 챙겨왔다.
조사과정에서 모교수는 빼돌린 연구비를 학생들의 등록금, 수당등으로 지원하고 연구실경비로 사용했다고 주장했으나 거짓으로 밝혀졌고 이에 학생들도 등록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또 모교수는 감사가 시작되자 연구실실무책임자에게 현금이 담긴 쇼핑백을 건네며 연구실에 보관하도록 지시하는 등 횡령사실을 은폐조작하려 했다.
김슬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