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문창과(문예창작과)전임교수로 사실상 2명의 교수가 전부인 실정에 학생들이 ˂대학구조조정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학교측에 거센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2011년 수익성이 없는 학과를 대거 축소해 ˂기업식구조조정˃논란이 일었던 중앙대가 두번째 구조조정을 진행중인 가운데 문창과도 위태로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 중앙대에 따르면 문예창작과 전임교수는 전영태, 이승하, 방재석교수뿐이다. 재학생은 230명(정원287명)으로 교수 한명당 학생이 77명인 셈이다.
더욱이 전영태교수는 비평, 이승하교수는 시, 방재석교수는 소설전공으로 드라마나 시나리오, 동화등의 분야는 전공교수가 없다. 때문에 전임교수가 소화하지 못하는 수업은 시간강사가 대체하고 있다.
작년 1학기 4명이던 교수는 작년 8월 박철화교수가 사직하면서 줄었다. 뿐만아니라 전영태교수는 이달 정년퇴임예정이라 사실상 전임교수 두명으로 새학기를 맞이한다.
이런 상황에 수년째 교수충원이 되지 않자 학생들은 이번 달 초 대학본부를 항의방문한 데 이어 겨울방학임에도 비상총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2011년 중앙대는 학문단위재조정을 시행해 <19개단과대학 77개학부(과)>를 <5개계열 11개단과대 47개학부(과)>로 재편한 바 있다. 이때 비교민속학과 등 인문사회계열 4개전공이 폐지돼 학내외적으로 반발을 샀다.
두번째 구조조정 역시 취업률과 대외경쟁력, 연구업적 등을 지표로 내세우고 있어 인문사회예술계열은 매우 불리하다는 게 지론이다.
이에 문창과 김하영비상대책위원장은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수업받을 수 있도록 신학기 전까지 교수충원계획을 마련하도록 학교측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