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학생이 또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대전시 유성구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기숙사에서 대학원생 A씨(25)가 유서를 남기고 목매 숨져있는 것 룸메이트가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A씨의 방에서 <세상이 싫다.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보아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A씨의 동료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인과 동기를 조사중이다.
카이스트에서 또다시 자살 사건이 발생하면서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카이스트에서는 2011년 학생4명, 교수1명에 이어 2012년 학생1명, 2014년 학생2명 등 지금까지 9명의 대학구성원들이 목숨을 끊었다.
지난해 11월엔 이 학교 대학원생 B씨(21)가 기숙사에서 타다만 번개탄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과거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 대부분은 진로와 학업에 대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해 4월과 11월 발생한 자살사고도 학업스트레스가 자살의 주요원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심리전문가들은 <무한학점경쟁>을 부추기는 시스템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자살예방전문가들은 원인을 개선해야 이와 같은 자살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조언했다.
최은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