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구조조정의 칼바람이 사범대에 불고 있다.
교육부는 최근 신년업무보고에서 사범대를 ˂인력과잉˃의 사례로 언급하며 취업률이 낮은 대학의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또 중등교원양성기관에 대한 평가를 강화, 교원인력을 대폭 감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보고에 내용은 비사범대학의 교직이수과정을 줄이고 교육대학원의 교원양성기능은 박탈하는 대신 현직교사재교육기능에만 집중하겠다는게 골자다.
사범대 46개 대학가운데 강원대, 춘천교대 등 10개교대가 평가대상에 포함됐다.
사범대관계자는 <중등교원의 포화상태는 이미 30년넘게 지속됐지만 교육당국은 사범대 인·허가를 늘리는 데만 주력했다>며 <정부가 인력공급과잉을 방임해왔고, 이로 인해 사범대출신 실업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강원대역사교육과 원정식교수는 <임용고시는 국공립학교 중심으로 실제 사립학교의 임용률은 포함하지 않아 데이터에 신뢰성이 없다>며 <정부의 정책초점이 공공성을 훼손하는 일방적인 정원감축에 맞춰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성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