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봄꽃들이 봉우리를 틀고 점차 여물어가는 시기 캠퍼스내에는 각종 동아리, 엠티, 신입생환영회 등 분주하다.
봄학기초 잦은 술자리모임은 어는 대학에서는 자주 볼수 있는 풍경이다. 하지만 선배들과의 술자리에서 대다수 신입생들에게 강압적으로 술을 권하는 문화는 여전히 남아있다.
과도한 음주와 권위주의적인 술문화가 성폭력사례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며 이런 학내 술자리악습은 해를 이어 무의식적으로 재생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학캠퍼스내 음주문화를 바로잡기위해 대학생들의 색다른 시도가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상지영서대 식품영양조리과학생 78명은 <무(無)알코올행사>로 절주엠티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엠티의 꽃이라 불리는 술없이도 <요리경연대회>, <체육활동>, <절주관련퀴즈대회>, <무알콜칵테일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학과의 특성을 살려 인기를 모았다.
이어 연세대원주캠퍼스총학생회는 새학기부터 절주문화확산을 위해 교내편의점 술판매를 금지하고 캠퍼스내 주류퇴출을 위해 야간순찰에까지 나서고 있다.
강원대총학생회도 캠퍼스내 음주행위 예방순찰을 하고 있으며 절주 및 금주문화확산을 위한 홍보부스를 마련해 알찬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또 일부학과는 연례행사처럼 술로 진행되던 예비군뒷풀이를 축소하거나 없애는 방안도 마련하며 대학가에 <절주열풍>이 새롭게 불고있다. 현재 전국에는 80개가 넘는 절주동아리가 운영중이다.
한편 최근 계속되는 경제난과 대학생들의 개인주의적 성향으로 인해 대학술문화가 달라지면서 대형술집의 폐업이 잇따르고 있다. 이는 취업난이 심화되고 대학사회가 파편화, 개인화되면서 <부어라 마셔라>하며 새벽까지 밤새기일수였던 오랜 대학술문화가 스몰비어(small beer)로 바뀌면서 오랜 대세의 흐름을 이어고있다.
김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