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에 부딪힌 대학졸업생들이 상대적으로 취업에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전문대로 재입학하는 이른바 ˂유턴입학˃생들이늘어나고있다. 올해 전문대수시지원자는 2385명으로 지난해보다 4배이상 증가했다.
재입학생중 특히 간호학과는 지난3년간 1314(36%)명이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5년도 전문대학수시모집에서도 385명의 대졸자들이 간호학과에 재입학하는 등 가장 인기가 높았다. 이어 유아교육과(59명), 물리치료과(49명), 안경광학과, 공학계열, 사회복지학과, 방사선과, 치기공, 치위생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이같은 <유턴입학>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취업난을 반영하듯 15.3%나 늘었다.
대부분의 입학생들은 하고싶은 꿈을 좇기보단 현실적인 이유로 어쩔수없이 전문대학을 선택하면서 여전히 높은 학비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턴입학>생 3638명은 전문대입학전 이미 4년동안 학비·생활비를 포함, 약 1538억원을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앞으로 전문대를 졸업하기위해 추가적으로 내야하는 비용은 약 1040억원, 6년동안 졸업비용만 총 262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졸업을 유예하며 막대한 시간, 노력, 비용을 투자해 학위를 두개나 취득해도 앞이 보이질 않는 아이러니한상황이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의원은 <심각한취업난이 4년제대학졸업생의 전문대유턴을 부추기고있다>며 <학업연한이 8년까지 길어지고 사회적비용도 과다해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가시적인 청년실업해소대책이 나오지않는 한 이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