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국세계노총준비위원회가 콜롬비아대사관앞에서 <반민중두케정권학살만행규탄!콜롬비아노동자민중지지!>긴급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은 최근 콜롬비아 민중이 두케정권에 저항하는 항쟁에 떨쳐나선것을 적극 지지하며 두케정권의 반인륜적인 탄압과 학살을 당장 중단할것을 촉구했다.
더불어 노동자·민중의 궁핍한 생활실정도 모르고 식료품을 비롯한 생필품에 부가가치세를 매기며 경제적 위기에 따른 고통을 노동자·민중에게 전가시킨 두케반민중정권에 대한 투쟁은 필연적이라고 밝혔다.
첫번째 발언을 맡은 21세기청소년유니온조합원은 <콜롬비아투쟁은 남코리아 투쟁의 역사인 87년 노동자대투쟁을 연상케한다. 87년 노동자대투쟁은 천대받으며 착취당하던 노동자들이 자기 운명의 주인이라는 것을 세상에 알린 정의의 투쟁이었다.>면서 <민중을 등지고 폭압으로 연명해가는 반민중적정권의 운명은 언제나 비참한 법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국실업유니온사무처장은 <두케정권은 <세제개편안>명목으로 노동자민중을 죽이는것이다. 2020년 5월기준으로 콜롬비아 실업률은 21.38%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으며, 5천만 인구에 5명중 1명이 실업자가 되었다. 친정부적 통계에서조차 이정도 숫자인데 실질실업자와 비정규직은 얼마나 많겠는가.>라고 힐난했다.
마지막 발언으로 전국세계노총준비위원장은 <콜롬비아 반민중정권 두케의 배후에는 미제국주의가 있는것처럼 전세계 노동자민중의 고혈을 빨아먹는 배후에는 미제국주의를 비롯한 금융자본집단이 있다. 오늘 우리가 벌이는 투쟁은 곧 미제국주의를 비롯한 금융자본집단의 세계질서를 바꾸는 역사적 과정이 될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콜롬비아에서는 대규모 집회가 연일 벌어지고 있다. 콜롬비아 민중들은 차도를 점거하고 <대통령 이반 두케는 물러나라>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전개하고 확산해나가고 있다. 정부의 세제 개편안 철회 발표 이후에도 분노한 민심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이다.
콜롬비아 인권옴부즈맨에 따르면 지난 28일 이후 발생한 시위를 경찰이 폭력 진압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시위자 18명과 경찰 1명이 숨지고 800여 명이 다쳤다. 특히 콜롬비아 세 번째 도시 칼리에서 시위가 격해지며 11명이 사망했다. 이에 대해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와 유럽연합은 성명을 내고 유혈진압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