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코스로 전락한 대학에서 청춘들은 학점과 취업경쟁을 해야만한다. 대학이라는 곳이 더이상 청춘들에게 지성의 전당이 아니라 취업사관학교로서의 의미가 더 크다.
대학에 대한 시선 역시 취업률에 따라 등급이 매겨진다. 이러한 대학평가의 기준은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불만을 낳고 치료할 수 없게 한다. 악순환은 계속 일어난다.
지난해 화제가 됐던 <EBS다큐프라임 :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는 대학과 인재의 본질 그리고 진정한 배움이란 무엇인지, 청춘의 민낯을 파헤쳐 냉정하게 문제제기를 했다.
<EBS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제작팀은 다큐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이야기들까지 모아 단행본으로 만들었다.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현실의 대학에 대한 문제제기와 청년 인재들의 변화 과정을 담은 이 책은 우리 사회의 가장 핵심적이지만 모두가 외면했던 질문을 던졌다.
저자들은 세상의 기준에 합의하기 이전에 나의 단단한 중심을 회복할 때 인재로 성장하는 것임을, 대학은 청년들이 스스로 정하여 가는, 배움의 장으로 역할을 하는 곳임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이 대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과연 대학에 가는 진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지금 대학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살아갸아 하는지, 대학을 졸업한 성인들이 행복한 인재로 살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할 계기가 되어 줄것임을 믿고 있다.
총3부6장으로 이뤄진 이 책은 1부 <대학에서 길을 잃다>로 시작한다.
1장에서는 적극적 배움을 촉발하는 질문을 하지 않고 토론을 하지 않는 활발함과는 거리가 먼 대학 강의실의 모습을 보여준다.
2장에서는 취업을 위해 스스로 관계를 절단하는 자발적 아웃사이더부터 비싼 등록금과 주거불안으로 경제적 부담에 시달리는 대학생 등과 대학의 어두운 면을 나타낸다.
2부<인재의 탄생>에서는 <진정한 인재란 누구인가>문제에 대한 해법을 살펴본다. 조벽교수를 비롯한 국내 최고의 인재 전문가들이 전국에서 뽑힌 대학생 5명을 6개월동안 멘토링한 내용을 담았다.
3장에서는 다섯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아 지방대콤플렉스, 스펙지상주의, 명문대의 환상 등 청년들의 성장을 가로막는 인재에 대한 선입관을 보여주었다.
4장에서는 인재에 대한 가치기준, 행복한 인재로의 근본적인 질문과 그에 대한 길을 제시한다.
3부 <대학의 탄생>에서 세계 명문대학들의 수업과 명강의 등 생각과 궁금증에 대하 말문을 여는 배움의 현장을 보여주면서 우리 대학의 새로운 방향을 제안한다.
5장에서는 우리교육의 근본을 파헤치며 대학강의실에서 질문이 사라지게 된 원인을 추적해본다. 이 장에서는 세인트존스대학과 에시바대학 등의 세계 명문대학들의 수업 사례들을 담았다.
6장에서는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학생들과의 말문을 열고 생각을 여는 연세대 김형철교수, 서울대 김광현교수, 한양대 정효찬교수의 수업을 통해 우리대학에도 배움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오소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