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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30일 국립대학교 최초로 충남대학교에 <평화의소녀상>이 건립된다. 

24일 충남대학교 평화의소녀상추진위원회(소추위)는 <그동안 학교측과 평화의소녀상 건립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왔으나, 그 결과와 관계없이 오는 10월30일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열겠다>고 밝혔다. 

소추위는 지난 2017년 8월당시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학내 평화의소녀상건립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이들은 일본군성노예제문제를 포함한 일제강점기 당시 전쟁피해자를 추모하고, 학내구성원에게 역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평화의소녀상을 건립하기로 뜻을 모았다. 

<평화의소녀상>은 충남대 서문근처에 세워질 예정이며, 소녀상의자 위에 충남대학교를 뜻하는 <월계수무늬>와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맞잡는 손>이 추가된다.

건립을 위해 학생들과 졸업생 등은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2300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했으며 2018년 평화의소녀상 작가인 김운성·김서경 부부와 계약을 완료했다. 

그러나 대학본부에서는 <모든 학내 구성원의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평화의소녀상 건립을 반대했다. 

이에 소추위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학교측과 평화의소녀상 건립을 협의했고, 학교에서 요구하는 의견수렴을 위해 여론조사와 서명운동 등을 벌였다. 

실제로 3000명이 넘는 충남대학생들은 서명운동에 동참해 평화의소녀상 건립의 찬성의 뜻을 강하게 표현했다. 

그럼에도 소추위측에 따르면 학생들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됐음에도 학교측은 여전히 설립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소추위추진위원장은 <학교측은 학내다른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야한다면서도 추진위에서 제시한 설문조사결과와 서명지 등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공식적인 의견수렴절차를 제시해달라는 요구에도 명확한 답을 주지 않은 채 반대입장만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지어 충남대측은 총장면담마저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대관계자는 <학내에 조형물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충남대학교캠퍼스조형물설치관리에관한규정>에 따라 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한다>며 <학내다른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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