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청와대국민청원게시판에 <연일보도중인 <층간소음 살인미수사건> 경찰대응문제로 인천 논현경찰서를 고발합니다. 이건은 층간소음 문제가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은 인천에서 층간소음 갈등을 놓고 벌어진 흉기난동사건과 관련해 피해가족측이 인천논현경찰서를 고발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청원 참여인원은 20만명을 돌파했다.
청원인은 본인을 피해가족이라 밝히며 <연일 보도되고 있는 층간소음살인미수사건으로 언니는 현재까지 의식이 없고, 최근 뇌경색이 진행돼 두개골을 여는 수술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사건만으로도 슬프지만 무섭고 억울한게 많아 답답함에 글을 올린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형부(피해자 남편)와 남성경찰이 내려가자마자 윗층남자는 숨겨온 칼로 저희 언니 목을 찔렀고 이걸 본 조카의 비명과 함께 여성경찰은 아래층으로 바로 뛰어내려갔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이탈한 경찰이 무전을 할수 없는 상황이었는지를 묻자, 무전기 특성상 잘 안터져서 빨리 내려가 같이 온 경찰관한테 지원요청을 하는 것이 빠를수도 있었다>며 <구조요청이 빨랐기 때문에 언니가 돌아가신 상태로 병원에 오지 않은걸 위안삼자고 했다>고 성토했다.
실제로 사건 당일 현장에서는 가해자가 피해자의 목을 칼로 찌르자 출동한 여경은 아래층으로 뛰어내려갔으며, 남경은 피해자 남편의 빨리 올라가자는 재촉에도 공동현관이 닫힐 때까지 꾸물거렸다.
심지어 사건이전에도 피해자 가족들은 살해협박, 성희롱 등으로 인한 신고를 4차례나 진행했지만 경찰은 단순 층간소음으로 여기고 제대로 된 조치를 해주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사건과 관련해 21일 김창룡경찰청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경찰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자 소명인데도 불구하고 위험에 처한 국민을 지켜드리지 못한 사건에 대해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청장은 인천 논현경찰서장을 직위해제했고, 현장출동경찰관 2명에 대해서도 감찰조사를 한 뒤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