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화청문화심의회는 28일 니가타현의 사도광산을 2023년도 유네스코세계유산등재추천후보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중 일본 각의(국무회의) 결정을 거쳐 2월1일전 유네스코에 사도광산등재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사도광산은 2차세계대전당시 전범기업 미쓰비시머티리얼(전 미쓰비시광업)이 소유했던 금 산출지로, 조선인강제징용노동자 수천명이 강제노동에 시달린 장소다.
이에 대해 정부는 28일 외교부대변인논평을 내고 <(2015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유네스코 일본 근대산업시설관련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과 일본 스스로 약속한 후속조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문화청문화심의회에서 또다른 한국인강제노역피해현장인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 추진키로 한 데 대해 매우 개탄스러우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울러 정부는 이날 오후 추조가즈오주한일본공보문화원장을 외교부로 초치해 <사도광산 세계유산등재추진중단>을 촉구하며 항의했다.
정부는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강제로 노역이 이루어진 장소가 이에 대한 충분한 서술 없이 유네스코세계유산으로 등재되지 않도록 유네스코 등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