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이 23일 90세의 나이로 숨졌다.
1996년 전두환은 군사반란죄 등 혐의로 법정최고형인 사형이 선고됐지만 이듬해 특별사면을 받아 연희동 자택에서 호위호식하며 살았다.
전두환은 광주 5·18민중항쟁에 대한 유혈진압을 벌인데 대해 일절 사과하지 않았고 되려 광주시민들을 모독하고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해 온민중을 격분시켰다.
전두환에 사망에 대해 정치권의 반응은 싸늘하다.
더불어민주당이재명대선후보는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코 용서받을수 없는 범죄에 대해 마지막 순간까지도 국민께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았다>며 <중대범죄행위를 인정하지도 않은 점을 참으로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의당심상정대선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성찰 없는 죽음은 그 조차 유죄>라며 <역사를 인식한다면 국가장 얘기는 감히 입에 올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또 <전두환이 끝내 진실을 밝히지 않고, 광주학살에 대한 사과도 없이 떠났다>며 <역사의 깊은 상처는 오로지 광주시민들과 국민의 몫이 됐다. 무엇보다 이 시간 원통해하고 계실 5.18유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안철수대선후보는 SNS에서 <고인의 역사적 과오에도 불구하고 이를 끝내 인정하지 않고 국민께 사과하지 하지 않은 채 생을 마감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스스로 굴곡진 삶을 풀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윤석열대선후보는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단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는 삼가 조의를 표하고 유족께 위로 말씀을 드린다>면서 조문 여부에 대해 <전직대통령이시니까 가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망언했지만, 2시간30분 뒤 수석대변인을 통해 <조문하지 않기로 했다>고 알리며 입장을 번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