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안양에서 아스콘포장을 하던 노동자3명이 바닥다짐용 롤러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국민의힘대선후보가 사고의 책임을 동료노동자의 탓으로 발언해 논란이 됐다.
윤후보는 2일 현장을 방문해 <시동장치를 끄고 내리기만 했어도...>라고 말끝을 흐리며 <간단한 실수 하나가 정말 엄청나게 비참한 사고를 초래했다>고 발언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실제 경찰조사결과에서 공사가 불법재하도급방식으로 이뤄진 사실이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윤후보는 <사고원인은 시동장치를 놔둔 채 내리다가 사고가 벌어진 것 같다>며 반복적으로 운전자를 가해자인 것 마냥 내몰았다.
또 <근로자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있는데, 사고뒤에 책임을 논하고 수습하는 차원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사고를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며 <법제운용에 있어서도 예방의무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때 그 자체를 엄하게 제재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날 윤후보는 충북지역기업인들과의 만남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기업인들의 경영의지를 위축시키는 강한 메시지를 주는 법>이라고 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