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10쌍 중 9쌍이 금융권 대출을 지고 있으며, 대출잔액의 중앙값은 1억3000여만원으로 1년전보다 2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기준 금융권 대출잔액이 있는 신혼부부는 전체의 87.5%로 전년(85.8%)대비 1.7%포인트(p) 늘었다.
초혼 신혼부부의 대출잔액중앙값은 1억3258만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1억1208만원)과 비교해 18.3% 증가한 금액이다. 신혼부부의 절반은 이보다 더 많은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 집계에는 사채나 임대보증금이 포함되지 않았다.
대출잔액구간은 <1억~2억원 미만>이 32.6%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2억~3억원 미만> 16.5%, <3억원 이상> 13.4% 순이었다.
주택소유여부로 나눠보면 주택을 소유한 초혼 신혼부부의 대출보유비중은 90.3%로 무주택(85.5%)보다 4.8%p 높았다. 또한 대출잔액중앙값은 1억6256만원으로, 무주택(1억1000만원)보다 약 1.5배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