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남해화학비정규직해고자가족대책위원회는 남해화학의 사내하청노동자 33명의 집단해고와 관련해 해고노동자들의 고용승계와 복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국내 최대 비료생산업체라고 하면서 <농업인의 기업>이라고 떡하니 간판에 붙여놓은 남해화학은 이번 집단해고를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고노동자가족은 <사내하청비정규직인 우리남편들은 정규직의 절반도 안되는 월급을 받으면서 2년마다 업체가 바뀔 때마다 해고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며 남해화학의 반노동반인권 행태를 폭로했다.
또 <하청업체 입찰시 고용승계조항 없이 초저가입찰제를 통해 사내하청업체를 선정하는 곳은 여수산단에서 남해화학이 유일하다>라며 <이윤창출을 위해서라면 비정규직노동자의 생존권은 파리목숨으로 여기고 그들의 가정파탄은 관심사항이 아닌 돈만 밝히는 나쁜회사>라고 힐난했다.
앞서 지난 11월 남해화학 사내물류업체로 낙찰된 하청업체는 33명의 비정규직노동자에 대한 전원재계약(고용승계)을 거부한 채 일부만 고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