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동조합은 여의도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공공부문 불평등 타파와 노동기본권 확대를 촉구했다.
이날 오후 2시경 열린 총궐기에는 약 2만명의 노동자가 모였다. 본집회 시작전 노동자들은 4개본부에서 각각 사전집회를 열었다. 화물연대본부는 여의도에서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와 산재보험 전면적용 등을 촉구했고, 공공기관본부도 인근에서 기획재정부 해체와 노정교섭 제도화 등을 요구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서울교육청 앞에서 교육복지 강화를, 전국민주우체국본부는 광화문우체국앞에서 집배원 정원 조정과 인원감축 철회를 촉구했다.
본집회 대회사에서 현정희공공운수노조위원장은 <최저임금 1만원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제대로 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노동존중 실현 등 문재인정부가 우리에게 약속한 노동공약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총궐기를 거쳐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까지 사회공공성과 노동기본권을 확대하기 위한 투쟁의 대장정에 한치 물러섬 없이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최근 민주노총에서 개최한 집회를 모두 불법으로 간주하고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참가자들에게 출석을 요구하고 있어 노동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야구장에 2만9000명, 축구장에 3만100명, 실내공연장에 3000여명이 모이는데 집회만 유독 499명으로 인원을 제한하는 합리적 근거가 있는가>라며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됐지만, 집회의 권리만큼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