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7일 시작된 팔레스타인전 발발직후 미국대학내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집회가 이어지자 대학들의 대표기부자들이 기부금중단을 발표하고 있다.
소위<아이비리그>라고 하는 미국명문대학들이 기부금을 무기로 휘두르는 기부자들에 의해 대학내의 하마스 및 반유대주의를 강력하게 비난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이다.
레슬리웩스너빅토리아시크릿최고경영자는 <우리는 무고한 이스라엘민간인을 학살한 야만적인 사건에 대해 명확하고 분명한 입장을 취하지 못한 하버드 지도부의 처참한 실패에 충격을 받았다>며 하버드와의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했다. 월스트리트의 유명한 투자자들로 자리매김한 하버드대학동문들까지 하버드와의 관계에 대해 경고를 날렸다.
화장품재벌로 유명한 로널드로더와 마크로완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최고경영자도 펜실베니아대학측에 <반유대주의에 관용적인 학교를 비판한다>며 문제제기했다. 동문들에게 <수표책을 닫아야한다>며 기부금중단운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클로딘게이하버드대총장은 <해당학생단체들이 하버드대학 전체를 대변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재학생들의 발언권보다 대학으로 들어오는 기부금이 더 중요하다는 스탠스를 보여준 셈이다.
하버드총장의 행동은 대학재정위기에서 비롯된다. 하버드대는 지난해 대학수입 58억달러중 45%를 자선기부로 충당했다. 펜실베니아대는 지난해 대학수입 144억달러중 1.5%를 자선기부에 의지했다.
사라하버슨전펜실베니아대입학처부처장은 기부자들이 학교와 관계를 끊는것에 대해 <대학입학에 영향을 미치고, 회장이나 이사회구성원에게 압력을 가할수 있다>고 언급하며 대학이 사 적기부금에 의해 좌우되는 미국대학의 재정현실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