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친팔레스타인단체 팔레스타인행동 소속 시위자들이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트리니티칼리지에 걸려있는 제임스밸푸어전영국총리의 초상화에 스프레이페인트를 뿌리고 칼로 긋는 등 훼손했다.
밸푸어는 1917년 당시 영국외무장관으로 팔레스타인지방에 유대인국가 수립을 지지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밸푸어선언>의 당사자다. 근현대 중동에서 벌어진 혼란과 비극의 단초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체는 성명에서 밸푸어초상화를 훼손한 것이 현 가자지구전쟁참사를 비롯해 <밸푸어선언>후 팔레스타인인들이 겪은 유혈참사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밸푸어가 자신의 땅도 아닌 팔레스타인을 유대인들에게 줘버리겠다고 약속해서 수십년간 압제를 촉발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