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뉴스쿨대학의 정치사회이론 담당 교수인 낸시프레이저가 독일대학 초청을 취소당했다.
그는 2022년에도 쾰른대의 <알베르투스마그누스교수> 자격으로 초청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10일(현지시간) 가디언보도에 따르면 올해도 초대를 받았지만 이후 취소당했다고 보도했다.
알베르투스마그누스교수직은 13세기에 쾰른에서 활동했던 동명의 철학자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국제적 명성을 지닌 학자를 초대해 강의와 세미나를 진행한다.
쾰른대는 초청취소에 대해 2023년 11월 <<팔레스타인을 위한 철학>이라는 제목의 서한에 서명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해당 서한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주민들에 대한 연대와 이스라엘 학살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쾰른대는 <1948년 건국이래 이스라엘의 존재 권리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2023년 10월7일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테러공격을 정당한 저항행위로 격상했다>고 지적했다.
프레이저교수는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유대애적 매카시즘>의 희생자라고 말했다. 1950년대 미국에서 매카시즘 광풍이 불었던 것처럼 반유대주의로 규정된 이들이 탄압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디차이트와 인터뷰에서는 <홀로코스트와 관련해 독일인들이 유대인에 대한 특별한 책임이 있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그러나 이스라엘정부에 대한 비판을 반유대주의와 동일시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