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전역의 주요대학 학생들이 직원노조결성을 탄압하는 글로벌커피체인점 스타벅스에 항의하며 <교내커피매장투쟁>을 벌이고 있다. 캠퍼스내 매장계약을 연장하지 말아달라고 학생회가 학교측에 촉구하거나 매장앞 피케팅으로 학생들 관심을 환기한다. 커피를 생필품이자 문화적 상징으로 여기는 MZ세대들이 대표적 커피기업의 반노동 관행에 반기를 들고 있는 것이다.
고등교육 전문지인 IHE는 최근 미국내 50여개대학교의 학생활동가들이 학교측에 <스타벅스와의 교내계약을 종료해달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실제로 매장이 퇴출되는 학교들도 하나둘 생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엔 스타벅스본사가 있는 시애틀에 위치한 워싱턴대도 포함된다. 워싱턴대학생회는 <캠퍼스내 스타벅스매장을 다른 커피공급업체로 교체하자>며 캠페인을 벌였고 지난 6월 애너마리코세총장 등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학생340여명은 <스타벅스가 연방노동법을 준수하고 노조원과 공정하게 교섭할때까지 계약을 다른 업체로 전환해야 하며, 직원들에게도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넬대학생회는 지난5월 <스타벅스와의 관계를 끊어달라>며 학교측에 요구한 결의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지난 8월 마사E폴락총장으로부터 <2025년 끝나는 스타벅스와의 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는 공식통보를 받았다. 폴락총장은 <우리학교는 연방 및 뉴욕주 법률을 준수하는 공정한 노동관행을 지지한다>며 <교내커피매장은 졸린 학생들에게 카페인을 제공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직원들은 더 나은 혜택과 급여협상, 지위보장 등을 위해 2021년말부터 노조결성을 시작했다. 앞서 50년넘게 무노조경영을 해왔던 스타벅스는 노조결성을 방해하고 지속적으로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지난 3월 하워드슐츠창업자가 미의회청문회에 불려나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