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위덕대 총학생회는 교내 입구에서 5.18민중항쟁에 대해 <북한군이 저지른 범죄행위>라며 역사왜곡을 한 경찰행정학과 박훈탁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는 입장문 발표와 함께 피켓시위 등을 진행했다.
위덕대 총학생회는 입장문에서 <자신의 망언으로 상처받은 5.18 유가족과 관계자, 위덕대학교 구성원들을 기만하는 박훈탁교수를 더 이상 위덕대 구성원으로 받아들일 수 없기에 강력히 퇴출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망언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5.18 유족과 학교구성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해도 모자랄판에 학문적 자유나 언론 왜곡 보도 운운하며 태도를 돌변해 또 한번 상처를 줬다>고 지적하며 파면을 강력히 촉구했다.
위덕대 총학생회는 프레시안 박창호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중간고사 기간에도 피켓시위를 이어가게 된 배경에 대해 밝혔다. 통화내용에 따르면 15일 박훈탁 교수가 총학에 전화를 걸어 <언론이 왜곡 보도했다. 학생회의 요구대로 사과는 했지만, 수업에서 작은 분량을 이런 의견도 있다는 것을 소개한 것이고 내 수업에 문제는 없다. <프레시안>이 왜곡 보도한 것을 내가 왜 책임져야 하느냐? 지만원 박사가 소개한 변호사를 통해 알아보았는데 이런 경우 처벌받은 적이 없고 100% 승소를 자신한다>라고 망언했다.
총학생회는 16일부터 총학생회장 주도하에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릴레이피켓시위를 박훈탁 교수가 사퇴하거나 재단이 파면할 때까지 이어갈것이라 밝혔다. 더불어 올해 5.18민중항쟁 기념일이 되면 총학생회 차원에서 광주를 방문해 망월동묘역에 참배도 하고, 5.18기념재단과 관련자분들께 위덕대 구성원으로서의 사과도 할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위덕대학교는 8일 박훈탁교수에 대해 <사회적 이슈와 인권> 과목에 대한 수업 배제에 이어 14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전공 2과목과 교양 2과목, 박 교수가 수업을 맡고 있는 전 과목에 대해 수업 배제를 결정했으며 학교법인에 징계를 요청해 놓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5.18기념재단은 <박훈탁교수를 5.18특별법 위반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개정된 5·18특벌법에 따르면 5·18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할 경우 처벌될수 있다. 이번 사건으로 법안 신설에 따라 실제 형사처벌이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