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대한민국을 지켜보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제58대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 규탄문 -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민의 자유와 안전 그리고 국가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며 미래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국민의 자유와 안전, 그리고 국가 지속 가능성’이란 명분과 국민의 기본권을 탄압하는 ‘비상계엄’이란 단어는 절대 공존할 수 없다. 이에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제58대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하여 강력히 규탄한다.

본회의 회원은 집회·결사·언론의 자유를 가진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칙 제1장 제5조(회원의 권리와 의무) 中

외대인은 자유민주주의적 이념을 발전적으로 계승하여야 한다는 이념 아래, 제2건학을 선언하는 등 부정과 불의에 항거하고 대학의 자유와 존재목적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항해 왔다. 그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포고령 제1호가 발표되며, 본회 회원의 권리는 심각한 수준으로 훼손되었다. 이러한 행위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투쟁해 온 외대인에게 있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처사이다.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수호하며 반민주적인 폭거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세계와 함께하는 대학이다.
‘외대를 만나면 세계가 보인다’라는 공식 슬로건처럼, 세계는 외대를 통해 한국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비상계엄이라는 초국가적인 민주주의 훼손 행태는 외대인에게 크나큰 불안과 혼란을 야기했다. 더 나아가, 글로벌 인재 양성의 성지인 외대 소속 국내·국제 학생들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우려하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울 수밖에 없었다. 비상계엄은 세계에 충격을 주었으며, 세계와 함께하는 대학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하며 이러한 초유의 사태는 반복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진정 국가를 사랑하는 이는 누구인가. 

愛國外大라는 이름 아래, 우리는 일만외대 구성원의 권익을 수호하기 위하여 투쟁의 전선에서 자유를 외칠 것이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곧 외대의 민주주의다. 세계와 함께하는 외대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침몰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민주적 가치를 지향하는 모든 이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죄와 진상 규명을 요구한다.

2024. 12. 05.
투쟁의 전선에서 자유를 외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제58대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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