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한다.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어 발표된 포고령에서는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같은 정치활동을 일체 금하고, 모든 언론과 출판, 집회의 자유를 제한했다.
이 같은 절차와 내용은 모두 대한민국 헌법을 위배한 위헌적, 비민주적 행위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민은 없었다.
무모하고 무책임한 계엄 선포를 통해 대한민국을 국민의 국가가 아닌 개인의 국가로 만들고자 했다.

건국대학교 중앙운영위원회는 모든 학우들의 의견을 신중히 대표하고자 어떠한 정치적 의견 표명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헌법 질서를 파괴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려 한 이번 사태는 곧, 건국인의 일상을 파괴하려 했던 행위라 판단하였다.

우리 건국은 성신의(誠信義)의 교시 아래 세워져 학문, 사상의 자유와 대학의 자치를 수호하고 참 민주주의 건설의 초석이 되어왔다. 우리의 선배가 독재에 맞선 10.28 항쟁에서 억압의 순간에 자유를 위해 소리쳤듯이, 오늘도 건국은 자유대한의 헌법 가치 수호를 위해 억압의 순간에 소리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는 이유로 국가에 불안을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의 행위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민주주의와 해방의 역사에 눈 감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강력히 규탄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비민주적인 행동을 바로잡고 국가의 주인인 국민의, 국가의 미래인 학생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라.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의 최고 책임자라는 위치에서 민주주의와 국민의 권리를 수호할 책임을 다하라.

절망(絶望)과 절망(切望) 사이에서 우리 건국은 자유대한의 민주를 지키는 데 끝까지 결의의 목소리를 낼 것이다.

2024년 12월 5일
건국대학교 제59대 중앙운영위원회

건국대학교 총학생회장 조재희, 동아리연합회 회장 김송은, 동아리연합회 부회장 신수연, 학생복지위원회 위원장 전윤성, 졸업준비위원회 위원장 김륜기, 건축대학 학생회장 김지웅, 건축대학 부학생회장 황선빈, 경영대학 학생회장 최강, 공과대학 부학생회장 고건, 문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권순규, 부동산과학원 학생회장 유용석, 사범대학 학생회장 허예은, 사범대학 부학생회장 노윤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 한승원, 사회과학대학 부학생회장 오채원, 예술디자인대학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이유진, 이과대학 학생회장 최우혁, 이과대학 부학생회장 곽나은, KU융합과학기술원 부학생회장 고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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