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위헌 비상계엄 선포 규탄 시국선언문
2024년 12월 3일, 전두환 독재정부 이후 45년 만에 비상계엄이 선포되었다. 이는 침울했던 과거의 기시감을 재차 국민들에게 자아내며, 자유롭고 민주적 학문 탐구 영역인 학교의 존속에 대한 공포감과 불안감 또한 학생들에게 안겨주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라는 명분을 운운하며, 대화와 토론의 전당이자 자유 이념의 근간인 국회를 망국의 원흉이자 반국가 종북 세력 취급하였다. 또한 계업 선포 직후 군부를 동원하여 국회의 정상적인 의사결정 진행을 방해하고 탄압하려 하였다. 이는 정당의 대립을 넘어 명백한 위헌적 행위임이 분명하였다. 더하여 계엄사령부 포고령에 의하면 헌법에서 보장하는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도 국민들로부터 유린하고자 시도하였다.
대통령의 책무는 본인과 뜻을 달리하는 국민을 척결하고 치단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실행에 옮기며 국가를 평안하게 하는 것이 본분이다. 이번 기습 계엄 선포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헌법 정신에 명백히 위배되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시대착오적인 범법행위이다. 또한 불의에 맞서 자강불식의 자세로 헌신과 희생을 실천하며 지켜낸 찬란한 자유 민주주의 역사를 기만하고 학생 민주 사회의 존립을 위협하는 행위이다.
충남대학교 총학생회는 자랑스러운 민족 충대인으로서, 또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진정한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하여 선언한다. 헌법과 법치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불의에 항거하여 민족의 자유와 안전을 위해 바친 숭고한 희생에 반하는 이번 위헌 계엄 행위에 대하여 단호히 반대하고 규탄한다.
충남대학교는 어떤 상황에서도 불의에 맞서 목소리를 높이고, 자유롭고 민주적인 대학의 자치를 실현하여 건전한 학풍과 민주시민 자질을 함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공권력을 남용하여, 민주주의를 억압하여 국민의 자유를 탄압하고 저지하는 어떠한 행위에도 끊임없이 정의의 목소리를 낼 것이다.
2024년 12월 5일
충남대학교 제55대 총학생회장 이찬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