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규탄 시국선언]
-대한민국의 모든 청년과 대학생들에게-
2024년 12월 3일, 국가 권력은 국민을 지키는 본래의 책임을 저버리고,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를 겨냥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는 국민의 동의는 커녕 절차적 정당성조차 결여된 채 진행되었습니다. 이를 알았던 공직자들조차 극히 일부에 불과했습니다.
우리는 그저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지려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 계엄 사태는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국군으로 소집된 ’나‘의 친구들이 ’우리‘에게 눈물의 총구를 겨눌 수 있는 끔찍한 사태로 번질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단순히, 우리만의 일이 아닙니다. 우리의 조부모님 세대는 전쟁의 역사를, 우리 부모님 세대는 독재의 역사를 겪었습니다. 지금의 청년인 우리뿐만 아니라 역사 속 청년이었던 그들의 아픔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반복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대통령은 국민을 지키기는커녕, 반대 의견을 억압하고자 한 것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헌법과 민주주의 원칙은 무시되었습니다. 국가 운영의 기본 원칙인 투명성과 책임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과거의 청년들이 그랬듯 우리도 이제는 행동할 때입니다.
전국 83개의 대학 전현직 총학생회는 입법 및 사법기관에 다음과 같은 요구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비상계엄 선포의 이유를 명확히 밝혀주십시오.
둘째, 대통령을 비롯해 국민 탄압에 관여한 모든 인사를 조사하고 그 책임을 물어 법치를 바로 세워주십시오.
셋째,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를 비롯해 미래를 살아갈 다음 세대를 위해 작금의 사태가 재발하지 않을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십시오.
저희는 우리가 겪은 혼란과 불안이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입니다. 시국선언과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적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청년과 대학생 여러분, 이제 여러분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다시 바로 세우는 물결이 될 것입니다. 저희 전현직 총학생회 비상계엄 규탄연대는 청년들의 방식으로 여러분께서 동참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준비하겠습니다. 저희와 발걸음을 맞추어 함께 걸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가천대학교 제40대 총학생회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제37대 총학생회,
광운대학교 제50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광주전남 총학생협의회 제23기, 국립강릉원주대학교 제38대 총학생회,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제37대 총학생회, 국립한밭대학교 제41대 총학생회,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제56대 총학생회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제35대 총학생회, 동신대학교 제37대 총학생회,
대전대학교 제37대 총학생회,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제28대 총학생회,
부산대학교 제56대 총학생회,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제37대 총학생회,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제39대 총학생회, 성균관대학교 제53대 총학생회,
송원대학교 제49대 총학생회, 숭실대학교 제64대 총학생회, 세명대학교 제33대 총학생회,
신한대학교 제5대 총학생회, 전북대학교 제54대 총학생회,
제주대학교 제54대 총학생회, 충남대학교 제53대 총학생회,
충북대학교 제54대 총학생회, 한세대학교 제71대 총학생회,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35대 총학생회, 협성대학교 제47대 총학생회
외 56개, 총 83개 대학 총학생회
- 전현직 총학생회 비상계엄 규탄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