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숭실의 정신으로,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지난 12월 3일 22시 23분경, 윤석열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시행한 비상계엄령은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고 모든 국민을 혼란에 빠트렸다.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모든 언론과 출판을 계엄사가 통제한다는 내용을 주축으로 한 계엄사령부의 포고령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짓밟았고,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약탈했다. 이는 토론의 장으로서 진리를 탐구하고 학문의 전당이 되어야 할 대학의 본질을 훼손하고 탄압하는 것이다.
비상계엄과 관련해 민주주의의 심장인 국회에 일체의 통고도 없었으며, 조국 수호의 임무를 받든 군인들을 움직여 무력 점거를 시도한 것은 명백히 부당한 처사이며 반민주적인 권력 남용이다. 이러한 독단적인 불법행위에 참담한 심정을 표하며, 이는 사회 질서를 무력화하는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우리 숭실은 일제의 식민 통치에 맞서 민족운동에 앞장서고,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1938년 자진폐교를 감행했다. 4·19 혁명에 참여해 순국한 김창섭 열사와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 바쳐 투쟁한 박래전 열사를 비롯해, 불의와 부정에 굴하지 않는 숭실의 정신을 이어받아 선언한다.
하나, 윤석열의 반민주적인 비상계엄 선포를 강력히 규탄한다.
하나,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한 대통령, 윤석열에게 마땅한 책임을 요구한다.
하나, 우리는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숭실의 정신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할 것이다.
일제의 탄압과 독재정권에 맞서 민족을 지켜온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 우리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반민주적 행위에 맞설 것을 결의한다.
2024년 12월 5일
숭실대학교 64대 중앙운영위원회
총학생회장 윤재영 | 부총학생회장 이주연 | 경영대학 학생회장 권예림 | 경제통상대학 비상대책부위원장 정채경 | 공과대학 학생회장 최효준 | 법과대학 학생회장 정인재 |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 박효원 | 인문대학 부학생회장 김주선 | 자연과학대학 학생회장 이수현 | IT대학 학생회장 김민규 |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 학생회장 이하영 | 동아리연합회장 방민석
* 12월 5일 중앙운영위원회 의결을 통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