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일 서울 경희대 철학과 졸업생 96명이 A교수에게 <A교수에게 <역사왜곡망언>을 철회하고 학과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한 공식사과를 요구한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교내에 붙였다.
A교수는 지난 2023년 1학기 신입생들이 듣는 전공수업 <서양철학의 기초>에서 <위안부는 자발적으로 매춘한 것이다. 성매매여성들을 우리가 위할 필요는 없다>고 망언해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해당 교수는 지난 2022년에도 일본군 위안부가 <자발적매춘>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1993년 일본정부는 고노담화에서 <감언, 강압에 의하는 등 본인들의 의사에 반해 모집된 사례가 많았으며>, <위안소는 당시 군 당국 요청에 따라 마련된 것이며 위안소의 설치, 관리 및 위안부의 이송에 관해서는 일본군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관여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따라서 A교수의 발언은 일본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사실과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발언이 참인지 아닌지는 철학과 구성원 모두를 모아놓고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재학생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비판이 나왔다. <자발성이 있었냐는 점을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논점으로 끌어와 피해자에게 <피해자다움>을 요구한다>고 꼬집기도 했고, <성폭력의 문제는 언급하지 않고 매춘이라는 형태만 부각해 여성혐오적인 시각이라고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같은 문제에 대해 경희대측은 최교수의 발언이 통념과 다른 말이지만 무조건 징계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