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윤석열정부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나눠먹기식, 갈라먹기식 R&D는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이후로 다양한 연구기관에서 예산삭감압박이 이어졌고, 내년도 R&D분야사업비는올해 대비 5조원(16.6%)이상 삭감됐다.
이에 반발한 카이스트, 포항공과대학교, 울산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고려대, 서울대 자연과학대학공과대학 등 7개 대학 학부 및 대학원 총학생회는 8월28일 <학업에 매진할수 있도록 R&D 예산 삭감을 재고해달라>는 성명을 냈다.
성명에 참여한 7개대학중 서울대만 총학생회가 아닌 단과대학에서 연명에 참여했다. 이는 서울대총학생회에서 연명건을 총운영위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대 자연과학대학공과대학학생회는 9월2일 성명문을 냈다. <이공계열학우들에게 너무나도 중요한 문제가 발생한 현실에서 총학생회는 문제의식에 함께하긴커녕 <사회문제에 대한 침묵>이라는 기조뒤에서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조재현서울대총학생회장은 9월3일 뒤늦게 입장문을 내고 공식사과했다. <학외문제에 목소리를 내지 않겠다는 기조에 따라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연대요청에 대해서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단과대에서 요청할 경우 안건으로 상정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