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대학일수록 신입생모집이 어렵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18일 양정호성균관대교육학과교수가 공개한 <지역인재육성과 경제활성화를위한 지방대학 발전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과의 거리가 떨어진 대학일수록 신입생경쟁률·충원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교수의 보고서결과 서울과의 거리가 멀수록 신입생경쟁률·충원율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보고서는 <수도권사립대학은 2023학년도 입학경쟁률이 13.11대 1을 기록했지만 지방사립대학은 5.76대 1로 수도권사립대의 절반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올해 치러진 2024학년도 수시원서접수결과에서도 지방대 82곳이 경쟁률 6대1 미만인 5.49대 1로 사실상 <미달>위기에 놓인것으로 파악됐다. 지방대 116곳 중 71%에 달한다.
신입생충원율도 서울소재대학 대부분이 100%를 유지하는데 반해 지방소재대학은 90%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지방사립대학과 국공립대학의 신입생충원율이 2021학년도에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최근 2년사이에는 지방대충원율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는 지방대모집인원이 2021학년도 13만7409명에서 2023학년도 13만61명으로 감축됐기 때문이며 지방대붕괴는 계속 진행중>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보고서는 2022년 대학입학정원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학령인구감소로 2040년초에는 대학절반이 신입생을 채우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의 저출산과 신입생모집의 어려운 추세가 계속되면 2040년대에는 지방대의 절반정도가 사라질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양교수는 <인구감소와 지역소멸로 인한 지방대학위기는 단순히 지방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생존과도 직결된 것>이라며 <지방대학발전은 지역인재 양성, 취업확대, 정주여건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